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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슈

[미스터 트롯 콘서트]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by 진요셉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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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롯 콘서트]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미스 트롯에 이어 트로트 열풍을 가져온 미스터 트롯이 전국투어 콘서트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8월에 진행된 미스터 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은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에서 최초로 5000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한 대형 콘서트로, 2주간 공연 동안 약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철저한 방역과 적극적인 협조로 확진자 없이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떨어지면서 오는 10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연기되었던 전국투어 콘서트를 다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미스터 트롯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미스터 트롯 자체의 흥행 요인>

미스터 트롯은 트로트 열풍의 불을 집혔던 미스트롯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미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화제성이 있었던 것이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시작된 프로그램에 출연한 참가자들은 뛰어난가창력과 호소력을 지닌 쟁쟁한 실력자들이었습니다. 저마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담은 진정성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 몫했습니다. 오디션형식으로 진행된 기획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연출은 젊은 층들을 유입하기에 적합했지요. 이처럼 미스터트롯은 프로그램 그 자체로도 많은 인기 요소를 갖고 있었습니다. 

 

 

<재미와 위로를 주었던 트로트의 힘>

미스 트롯과 유산슬, 미스터 트롯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그 꼬리표가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사실 트로트는 '장년층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묻어나는 장르였습니다. 젊은 세대가 트로트를 누가 듣냐고 무시해도 부모님 세대와 그 윗세대는 트로트를 즐겨 듣습니다. 즉 중장년층이라는 두터운 소비층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트로트 음악을 주로 제공하는 가요무대나 전국 노래자랑과 같은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중장년 세대 분들은 트로트를 좋아하는 걸까요? 트로트는 보통 4분의 4박자 리듬에 단순하고 직접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미스터 트롯에 나왔던 '찐이야',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막걸리 한잔'을 비롯한 많은 곡들은 우리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들려줍니다. 트로트의 가사와 멜로디 속에서 중장년층은 과거에 느꼈던 가난과 힘듦, 애환, 정, 정서 등을 떠올리며 추억여행을 떠납니다. '그땐 그랬었지, 힘들기도 했지만 좋았었는데' 트로트가 그분들에게 일시적으로 타임머신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직접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트로트의 특징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직진 표현이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게도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미스터 트롯은 트로트를 통해 우리를 위로했습니다. 중장년층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힘들고, 답답하고, 우울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사업이 힘들어지고 집 밖으로도 잘 못나가는 감옥아닌 감옥살이를 하고, 보고싶은 사람들도 마음껏 만나지 못했습니다. 살기 위해, 버티기 위해 잘 표현하지는 않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은 위로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사와 노래를 통한 진한 공감대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으쌰으쌰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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