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로 바라본 진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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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MBTI 뭐야?”
요즘 1020세대들에게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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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 검사인 MBTI가
왜 이렇게 갑자기 뜨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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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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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세대들은 SNS를 활발히 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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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검사로
직관적이고 즉각적이기 때문에
SNS에 자신을 표현하기 용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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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과 별자리에 따른 성격유형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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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유행을 타게 된 다른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1020세대의
자아탐구의 욕구가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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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공부나 일 외에
자신을 알아가고자 하는 욕구의 발현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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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MBTI는 자신의 성격을
결코 정확히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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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명이 넘는 제 각기 다른 사람들을
16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한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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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나 자아에 대한 탐구는
오랜 시간에 거쳐 스스로 성찰하며
의식적으로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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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같은 검사는
참고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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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와 같은 현상을 통해
진로교육을 함에 있어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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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째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포함하는
1020세대가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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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대학, 생계, 취업과 같은
굵직한 문제 앞에 가리어져 있지만
그들은 분명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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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등
알고 싶은 것이 많지만 방법도 모르고
찾아나갈 여력도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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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은 이러한 청소년, 청년들에게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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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MBTI나 애니어그램과 같은 몇 가지
검사만 하고 “너는 이런 쪽이 맞는 거 같다.”
라고 성급하고 무책임한 이야기를 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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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사에 비해 성찰과 탐색의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정확한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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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흥미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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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깊이 있는 사색이나 성찰에 대해 생소하고
어색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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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고
배워본 적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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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학원도 입시와 성적에만 관심이 쏠려
가르치지 않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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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진로의 기초인
나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사색과
성찰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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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사색과 성찰을 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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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필요한 것이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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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한 활동,
진로프로그램과 같은 도구나 방법을 통해
익숙하지 않던 사색과 성찰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히도록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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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과 사색의 수준이 어느 정도 있거나
생겼다면 토론이나 하브루타와 같은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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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장기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우
산책이나 에세이와 같은 적절한 미션을
줌으로써 사색과 성찰을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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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의 수준에 맞고 흥미를 일으키도록
하는 방법을 교수자가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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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같은 검사는 진로를 찾아나감에 있어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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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사에는 분명 오류와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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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힘인
메타인지 능력을 높여
자신을 끊임없이 사색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에 대해 조금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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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색과 성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평소에도 사색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도입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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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ENFJ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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